별에서 온 500캐럿 '블랙다이아'…낙찰가는 51억원

입력 2022-02-10 12:52   수정 2022-02-10 13:41




수십억 년 전 유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 다이아몬드가 316만 파운드(약 51억원)에 팔렸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555.55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가 316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디 이니그마와 같은 블랙 다이아몬드는 보통 지구 표면 근처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블랙 다이아몬드가 우주에서 온 것임을 암시한다고 소더비 측은 설명했다.

소더비는 "이런 유형의 블랙 다이아몬드는 유성이 지구와 충돌로 인한 화학기상증착(CVD) 작용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초신성 폭발로 블랙 다이아몬드가 생겨난 유성이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더비는 이 다이아몬드를 `우주의 경이`로 홍보해 왔다.

이 다이아몬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주인에 의해 20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판매를 앞두고 최근 두바이와 로스앤젤레스(LA), 런던에 전시됐다.

가장 절단하기 어려운 물질 중 하나인 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55면의 보석으로 바꾸는 데는 3년이 걸친 작업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이아몬드를 55면의 555.55캐럿으로 디자인한 것은 중동 지역의 부적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함사는 손가락 5개가 있는 손바닥 모양의 부적이다.

유럽 최대 보석 판매업체 메이페어의 토비아스 코마인드는 "디 이니그마의 크기나 모양, 원석이 획기적이고 놀랍다"며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10개 유형 중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디 이니그마는 이와 달리 손 모양을 닮았다"고 설명했다.

디 이니그마와 같은 블랙 다이아몬드는 보석으로의 품질은 좋지 않은 대신 매우 단단해 주로 산업용 시추 등에 쓰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석으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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