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에 미군이 추가 배치됐다.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관영 아제르프레스 통신에 따르면 미군 추가 병력 중 선발대가 전날 밤 헝가리 국경을 통해 루마니아에 들어왔다.
이들은 미군 191 보병대대 소속으로 독일에 주둔하던 중 루마니아로 이동 배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린 세메니우크 대대장은 "루마니아 동부의 미하일 코갈니세우 기지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갈니세우 기지에는 이미 약 9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며,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약 1천 명이 며칠 내로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주 1천 명 규모의 미군이 독일에서 루마니아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 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3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서방은 조만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약 600㎞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는 서방에 1997년 이후 나토에 가입한 공산권 국가에서 나토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은 이를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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