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연준 '빅 스텝'...3월 0.5%P 인상 '무게' [차트로 보는 증시]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2-11 17:10   수정 2022-02-11 21:49

    <앵커>

    이번 주 증시를 전망하고 다음 주 증시를 전망해 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우려했던 대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도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죠? 먼저 이번 주 시장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번 주 우리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등락폭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2,750선 안팎에서 움직였는데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목요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간밤에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5%를 기록하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인 7.3%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긴축 우려를 키웠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7% 내린 2,747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이번주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스피와는 달리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가 유례없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코스닥 주식을 2조8천억 원 내던졌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2조3천억 원보다 더 큰 규모인데요.

    그만큼 우리 코스닥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위메이드와 크래프톤 등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점도 코스닥 지수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시장도 타격을 받았죠?

    <기자>

    네. 지난주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컸던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주 초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듯했지만, 간밤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시 급락했습니다.

    미국 물가지수 급등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대까지 올라오면서 미국의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연준 인사의 강한 매파적 발언까지 나오면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미국의 상황을 뉴욕에서 신인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앵커>

    느려질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 속도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더 위축됐다는 내용인데, 국내 전문가들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나요?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당분간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불가피한데요. 연간으로 봤을 때는 지금이 정점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움직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한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요 항만 내 적체 현상이 해소되고 있어 공급난 역시 `피크아웃`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인프라와 제조업을 재건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각국이 오미크론 관련 방역을 완화하고 있는 것도 시장에서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 때문에 각국이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풍토병처럼 약해지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글로벌 국가들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이나 백신 패스 적용을 해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리오프닝주`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뉴욕 증시에서는 여행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비롯해 노랑풍선, 하나투어, 모두투어, 호텔신라 등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LG에너지솔루션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 수급 불균형은 언제쯤 해결될까요?

    <기자>

    네.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지수 리밸런싱 기대감에 지난 화요일 장중 57만 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50만 원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주요 지수 편입과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들의 대형주 매도세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증시 주요 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15일에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간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증시가 출렁였던 만큼, 수치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6일에는 1월 FOMC 의사록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됩니다. FOMC 의사록의 경우 내용에 따라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17일 이후에 진행되는 연준 청문회에서는 파월 의장이 최근 연준의 스탠스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앵커>

    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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