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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계절독감일까 [김수진의 5분 건강투자]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2-12 09:00   수정 2022-02-12 11:22

코로나19는 계절독감에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절독감(독감) 취급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은 `코로나가 독감인가, 아닌가`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뜻이라서다.

코로나19는 독감일까, 아닐까? 현재 상황에서 여러 의견을 종합하면 `독감에 가깝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개인에 따라 독감보다 덜한 감기가 될 수도, 치명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

●이미 계절독감 취급하는 나라도…"통제 가능"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는 이미 독감에 가깝다`고 말한다. 주장의 근거는 ▲백신 보급·치료제 개발 ▲오미크론 우세로 인한 증상 경증화다.

mRNA 핵심 기술을 연구중이며, 익명을 요구한 한 과학자는 "이미 싱가포르 등에서는 독감 취급을 한다"며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고, 치료제 개발이 완료됐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미미해 마스크 쓰기, 자가격리 등을 통해 통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단, 아직 오미크론은 독감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는 불확실성이 있다.

박은철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독감은 독감인데, 주의깊게 관리해야 하는 독감이라고 본다"며 "치명률이 0.16%인데, 이는 독감의 2배 정도 수준이며 검사자 수는 오미크론이 훨씬 많은편이라 이를 감안하면 2배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 델타 변이는 0.8%, 독감은 국내 기준 0.05% 수준이다.

0.16%라고 하면 작은 확률이지만,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매일 사망자가 160명 나오는 수치라는게 박은철 교수 설명이다. 계절독감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듯, 코로나로도 사망할 수 있으며 워낙 확진자 규모가 커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정은경 청장이 `시기상조`라고 말한 이유도 비슷한 원리다.

●젊고 건강하면 "독감보다 덜한 감기", 60대 이상 "위험"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볍다. 누군가는 증상도 없이 앓고 넘어간다. 하지만 앞서 `치명률이 독감보다 높아 주의깊게 관리해야 한다`는 말처럼, 치명적인 사람도 있다.

그러면 어떤 사람에게 오미크론이 치명적일까? 의료계에서는 `나이`를 중요 인자로 꼽는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30대 이하 건강한 사람에게는 독감이 아닌 감기 수준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죽음의 천사`가 될 수 있다"며 역설했다. 참고로 감기는 인플루엔자인 독감보다 증상이 가볍고, 치명률도 낮다. 60대 이상은 각종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면역력이 낮은 편이라 젊은층은 감기로 가볍게 넘어가도 이들에게는 심각한 폐렴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젊다 해도 암, 당뇨병 등 만성 기저 질환이 있으면 역시 주의해야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중환자로 발전할 위험인자는 당뇨병같은 만성 기저 질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인자는 나이"라며 "감염 치명률을 보면, 20대는 0.01%이지만 40대는 0.1%, 60대는 1%이고, 80대는 10%로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치명률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만성 기저 질환이 있는데 나이도 많으면 더 위험하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 60대라면 치명률이 1.2%, 약 20% 정도가 높아진다.

건강한 젊은층이라 해도 `무조건 안심`은 금물이다. 병원에 근무하거나, 조부모와 함께 사는 등 고위험군을 자주 마주친다면 무증상 감염으로 전파시킬 위험이 있다.

당분간 확진자 급증…AZ접종자는 부스터샷 맞아라

확진자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적게는 8만명에서 많게는 20만명까지 가야 정점을 찍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점을 찍으면 몇 달에 걸쳐 확진자는 서서히 줄어든다.

박은철 교수는 "당분간의 확진자 급증을 대비해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를 빠르게 확보해 조기진단·조기치료에 힘써야 하며,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인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추가접종을 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한다.

과거 방역당국은 만 65세 이상에게 효능 논란이 있는 AZ를 접종시킨 이력이 있다. 화이자·모더나같은 mRNA 백신에 비해 AZ·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한 백신은 중화항체 형성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코로나가 계절독감에 가깝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 의향이 있고 ▲60세 이상인데 AZ 백신만 맞았으며 ▲사람을 자주 만나는 등 오미크론 확산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 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4차접종을 고려하는 게 통계적으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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