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연준 통화 긴축정책 필요...충격요법까진 안쓸 것"

입력 2022-02-14 11:33   수정 2022-02-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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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 사진=Cyptopolitan)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현재 경제위기는 없다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크루그먼은 “미국의 경제를 냉각시키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할 필요는 있지만 (긴축이) 심하게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고착된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은 위기상황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상황에 처했으나, 충격 요법을 쓰진 않을 거다. 분명 아닐거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이고 즉각적으로 억제한다면 경기 연착륙을 꾀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는게 크루그먼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기초적인 과열현상이 사라졌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지속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3월 25베이시스 포인트든 50베이시스 포인트든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반기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오는 3월 회의에서 50베이시스 포인트를 인상하고 7월까지 100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다만 금리인상의 속도를 두고 연준 의사과 은행들의 의견은 갈린다. 일례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올해와 내년에 11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크루그먼은 "분명한 것은 미국의 경기가 과열됐다는 것이며, 이를 약간(a bit) 냉각시키는 것이 연준의 몫"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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