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지난해 12월(1.69%)보다 0.05%포인트 낮은 1.6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1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하지만 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0%에서 1.37%로 0.07%포인트 올랐고,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08%)도 0.05%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며,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권에서는 상승세를 타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건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급이 줄어든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 시장 금리 상승을 일으킬만한 요인들이 더 많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에서 전체적으로 자금조달 수급이 감소하다보니 신규취급액 코픽스도 하향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예적금 금리가 반영되는 시점이 은행마다 달라 1월 중 오른 수신금리는 이달 코픽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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