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전쟁 공포에 일제히 급락…나스닥 2.8%↓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2-02-18 06:53   수정 2022-02-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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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국채금리 장중 1.95%까지 하락
연준 긴축우려 지속
美고용지표 부진…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상회
유럽 하락·중국·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1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1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1.78%) 하락한 34,312.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75포인트(2.12%) 떨어진 4,380.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7.38포인트(2.88%) 밀린 13,71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친러시아 반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며칠 내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선제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이 다시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5%까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 간 전쟁 우려가 당분간 시장을 압도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2분기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이 가파른 긴축에 나설 경우 시장은 더 흔들릴 수 있다.

또 이날 미국 장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1만8000건)를 상회했다.

올해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전달비 4.1% 하락한 연율 163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건축 자재 가격 급등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주]

■ 기술주
테슬라 5%, 엔비디아 7.5% 를 비롯해 애플(2.13%) 마이크로소프트(2.93%) 등도 이날 급락했다.

■ 시스코
시스코 시스템즈가 양호한 분기 실적과 긍정적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80% 올랐다.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15.75% 하락했다.

반도체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7.56% 하락했다.

■ 월마트
월마트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4.01% 뛰었다.

■ 트립어드바이저
트립어드바이저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50% 하락했다.

도어대시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0.69% 뛰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7% 하락한 7,537.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67% 내린 15,267.6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6% 떨어진 6,946.82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58% 하락한 4,113.19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06% 오른 3,468.4포인트에 마감한 가운데, 선전성분지수는 0.35%,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0.76% 뛰었다.

중국 증시는 17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상승세는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환경, 비철금속,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나왔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VN지수는 15.89포인트 1.06% 상승하며 1,507.99p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주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이날 빈그룹과 빈콤리테일, 빈홈즈 주가가 동반 상승했고, 대형주들의 강세가 상승장을 견인했다.

호찌민거래소는 225개 종목이 상승, 12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노이거래소는 126개 종목 상승, 93개 종목 하락을,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211개 종목 상승 그리고 103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19.04p(1.25%) 급등한 1,540.51p로 마감했고, 29개 종목 상승, 1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11p 상승한 430.24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62p 오른 112.42p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1.90달러(2.00%) 하락한 9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러-우크라간 전쟁 공포가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50달러(1.6%) 급등한 온스당 1,90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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