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파업, 전 택배사로 확대되나

입력 2022-02-21 17:22   수정 2022-02-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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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조 2천여명 대규모 집회
    "CJ대한통운 대화 안나서면 파업 확대"
    노조 최후통첩에 CJ "원칙대로 대응"
    정부 수수방관…노사 대치 상황 장기화
    <앵커>

    오늘이 바로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과의 대화 시한으로 못 박은 21일인데요.

    CJ대한통운은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일부터는 파업이 전 택배사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은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라!" (나서라 나서라 나서라 투쟁!)

    파업 56일째·CJ대한통운 본사 점거 12일째를 맞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청계광장에 모인 노조 2천여 명은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21일인 오늘까지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은 전 택배사로 확대한단 방침입니다.

    또한 물·소금을 모두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노조의 최후통첩에 CJ대한통운은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와의 대화는 하도급법 위반이라 나설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는 우체국과 롯데, 한진, 로젠택배에 소속된 택배노조원까지 파업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노조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근거로 파업에 나섰지만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 문제 없이 이행되고 있다"고 밝혀 파업의 명분이 없어졌습니다.

    택배노조의 파업이 합법적인 쟁의행위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택배노조의 노사관계 당사자는 대리점주로, CJ대한통운은 노사관계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이기 때문입니다.

    노사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조차 개입을 꺼리면서, 대치 상황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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