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 빚이 약 1,862조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줄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분기 잔액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과 함께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계속 늘어난다.
코로나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진 점이 문제였는데 DSR 규제 등 금융당국의 대출조이기와 금리인상에 따라 증가폭이 지난 4분기 들어 둔화됐다.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은 지난 4분기과 비교해 19조 1천억 원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2020년 4분기(+46조 1천억 원)와 직전분기인 3분기(34조 9천억 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755조 8천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조 4천억 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106조 3천억 원으로 5조 7천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가(+13조 4천억 원)으로 주를 이뤘다.
개인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증가 폭이 늘어나지 않고, 기존 잔액 규모를 이어갔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 기준 대비 4분기 가계신용은 91.2%로 계산됐다.
2021년중 연간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34조 1천억 원으로 전년(+127조 3천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2021년도에 가계신용은 1~3분기 증가폭 상대적으로 컸다"며 "전세자금 수요 지속, 주택 매매 수요가 꾸준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컸고 4분기 들어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증가율 관리 등 규제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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