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현대차 주가…투자심리 냉각

입력 2022-02-25 17:18   수정 2022-0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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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52주 신저가 행보
    <앵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 주가가 요즘 맥을 못 추고 있죠.

    52주 신저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먼저 현대차 주가 하락의 원인을 송민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주가는17만 3천 원.

    장중 한 때 17만 1천 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7만 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11월(26일 종가 17만9천 원) 이후 1년 3개월 만인데 이 달 들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이런 주가 흐름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3(13.1)% 증가했고, (117조6,106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179% 늘어나며(6조6,789억 원),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주가가 이처럼 맥을 못 추고 있는 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전략은 최대한 많이 팔고 점유율을 높여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조여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반도체 수급 불균형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예요.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시너지를 이야기했는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내주고 팹리스는 현대모비스에서 역할 분담해 주는 것은 또 4~5년 정도 걸리거든요.]

    최근에는 북미와 함께 최대 차 판매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현대차 충칭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현대가 중국에 설립한 다섯 번째 승용차 공장으로 지난 2017년부터 연간 30만 대의 차량과 30만 개의 엔진을 생산해왔습니다.

    여기에 美 연준의 통화 긴축 예고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확산 위기 등이 고조되면서 대외적인 리스크도 더해진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현대차 주식을 6천억 원(6,028억 원) 넘게 팔아 치웠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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