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황제’ 김정주 잠들다...넥슨의 운명은?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3-02 19:09   수정 2022-03-07 18:37

    <앵커>

    `바람의 나라`로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를 연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유명을 달리했는데요.

    한국의 디즈니를 표방했던 넥슨의 사업방향과 지배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이사(창업자)→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 등으로 이어집니다.

    비록 수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됐지만, 김 이사와 친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NXC를 통해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해온 겁니다.

    게임업계에서는 김 이사의 별세로 당장 회사가 흔들리는 등의 여파는 없겠지만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김정주 / NXC 이사(2016년 7월1일): 20년 전 첫 게임을 선택하면서 RPG(바람의 나라)를 시작했던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고요. 앞으로도 사용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그들은 왜 이 게임을 하고 있는지, 지금도 왜 이렇게 열심히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이해해서 더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

    실제로 넥슨은 게임업계 1위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IP 투자를 단행해 왔습니다. 한국의 디즈니를 표방한 김 이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드래곤볼(반다이남코), 소닉(세가사미), 유희왕(코나미) 등의 IP를 보유한 일본 기업들에 1조 원을 투자했고, 6월에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6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또한 10여 종의 슈퍼 IP를 발굴해 게임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이사의 공백으로 당분간 넥슨이 대규모 신규 투자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 이사는 생전 경영권을 가족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반 년 만에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NXC 지분 29.43%를 보유한 김 이사의 아내 유정현 감사가 이후 주요 의사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넥슨 측은 "아직은 회사의 지배구조 등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김 이사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넥슨 경영진은 김정주 사장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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