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연우진, ‘절망→분노→자책’ 절제된 감정 연기로 슬픔 극대화

입력 2022-03-03 11:05  




‘서른 아홉’ 연우진이 감정을 억누르는 열연으로 슬픔을 극대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5회에서는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의 상처를 뒤늦게 알게 되고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김선우(연우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우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오직 하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파양을 원하는 동생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잘 지낸다던 동생이 룸살롱에서 일한다는 충격도 잠시 이젠 남이라며 선까지 그어버리자,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듯 절망감을 느끼는 그의 모습은 극한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부잣집에 입양돼서 피아노라도 두드리고 살았지, 그냥 고아로 버티다간 젓가락이나 두드리고 살지 않았을까”라는 잔인한 말이 사실은 아버지의 폭언이었음을 알아차린 그는 분통을 터뜨리고,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쓰라린 괴로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치미는 분노를 억제하려 거친 호흡을 꾹꾹 눌러내는 연우진의 섬세한 열연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연우진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절망하고 분노에 이르다 이내 깊은 자책에 빠지는 ‘김선우’의 심란한 감정을 그간의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서른, 아홉’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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