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유가 안정세에 안도하는 월가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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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랑 115달러선 돌파 후 110달러 아래로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도 주목
브로드컴·코스트코 장마감 후 실적박표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국제 정세 불안 속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선 뒤 개장을 앞두고 11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흐름이 나왔고요.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 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5천건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니, 어제 나온 ADP 비농업부문 고용 건수에 이어 고용지표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 참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제 3월 금리 인상 0.25% 상승에 무게를 싣고, 신중하지만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내놓았는데, 어제만큼은 아니겠지만 발언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서가 나올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연 1.75% 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 1.868% 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장 전 거래에서 주목해볼만한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거래 상위종목 10곳 가운데 인텔과 옥시덴탈을 제외한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났습니다. 또 개장전 거래에서 보잉이라든지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카니발과 같은 경기 재개주들의 주가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이 있고요.
이슈로 움직이는 기업들 보면 우선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18%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여섯 분기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회사인데, 올해는 전체 매출 성장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65% 수준을 예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유망하기는 한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같은 전망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을 대형 기업들의 주가가 초반에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체크해볼 부분입니다. 오늘은 시총 2천억 달러가 넘는 기업 두 곳, 브로드컴과 코스트코의 실적이 장 후에 나옵니다. 개장전 거래에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1.5%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예상 매출은 76억1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8.13달러고요. 코스트코의 예상 매출은 313억 5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75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입니다. 코스트코는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0.9%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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