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채널에 출연해 돌발 행동을 한 펀드매니저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경제매체 포춘을 비롯한 외신들은 자산운용사인 RBC 인베스먼츠의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알렉스 부트마노프가 좀처럼 보기 힘든 행동을 생방송 중에 보여줬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전 세계 증시에서 주식과 ETF를 거래하는 DTI 알고리드믹의 창업자인 부트마노프는 "미국과 EU의 제재로 (리시아)증권산업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25년 전처럼 (아르바이트)산타 클로스로 일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바닥에서 탄산수가 든 유리병을 들어올려 병 뚜껑을 연 다음 "러시아 증시의 죽음을 애도한다"면서 이를 마셨고 "13년 전에 주식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보드카를) 마셨던 세르게이 유시센코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 "난 오늘 탄산수를 마시지만 주식시장은 늘 우리 곁에 있었고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이제 편히 잠드시오, 동무"라며 말을 마쳤다.
당황한 여성 진행자는 "이런 돌발행동은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군요"라고 밝히며 서둘러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펀드매니저의 돌발 행동이 알려지면서 모두들 세르게이 유시센코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모습이었다.
외신들은 유시센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생방송에 출연해 보드카를 커피 머그컵에 따라마시며 주식시장의 죽음을 애도했던 증권업계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역설적이게도 유시센코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가정용 건자재 업체인 `에픽센터 K`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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