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국제유가, 최악의 경우 175달러 돌파 가능"

입력 2022-03-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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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175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미안 쿠르발린(Damien Courvalin) 골드만삭스 에너지 리서치 팀장은 "러시아가 석유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17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데미안 쿠르발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전망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쿠르발린은 45%의 확률로 브렌트유가 올해 2분기에는 115달러, 내년에는 95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줄어들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하루 50만 배럴까지만 감소하고,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석유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쿠르발린이 제시한 두 번째 시나리오는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하루 200만 배럴까지 줄어드는 경우다.
그는 "해당 시나리오가 이뤄질 가능성은 40%에 달한다"면서 "러시아가 석유 수출을 큰 폭으로 제한할 경우 올해 2분기에는 145달러, 내년에는 12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르발린은 15% 정도로 가능성이 가장 낮지만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석유 수출을 하루 40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경우 브렌트유가 올해 2분기 중에 175달러를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155달러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3가지 시나리오를 종합했을 때 올해 브렌트유가 135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115달러까지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8% 오른 129.4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8% 넘게 오르며 133.13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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