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회사들...대우조선·HMM·쌍용차

입력 2022-03-11 19:34   수정 2022-03-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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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조선의 이른바 `빅 3`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입니다.

    이들 조선사의 출혈 경쟁이 심하고 주력 분야도 겹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는데요.

    정부는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과 합병시켜 우리 조선업의 체질을 개선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액화석유가스(LNG)선 점유율이 60%에 달해 유럽 해운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점에섭니다.

    유럽연합의 이 같은 결정에 우리 정부는 두 기업의 합병을 포기하고 대우조선의 새 주인을 찾기로 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HMM 보실까요?

    지금은 백조로 거듭났지만, HMM은 2011년~2019년까지 9년간 적자를 낸 미운오리새끼였습니다.

    2016년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돼 구조조정을 거쳤는데요.

    지난해에는 7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 9년간 쌓였던 누적 영업손실(3조8401억원)을 한 번에 털어냈습니다.

    HMM 실적이 탄력을 받은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한편으로는 최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점이 되레 인수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단 지적입니다.

    종가 기준(11일)으로 HMM 시가총액은 16조원을 넘은 상태입니다.


    다음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보시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돼 올해 1월 본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마지막 고비인 쌍용차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갈등의 핵심은 쌍용차가 진 빚에 대한 변제율입니다.

    쌍용차는 산업은행 등 금융권 채무인 회생담보권 2320억원, 미납 세금 등 조세채권 558억원, 협력업체 미지급금 등 회생채권 5470억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다 합치면 8천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인수 대금은 이에 턱없이 부족한 3049억원. 회생담보권과 조세채권을 먼저 전액 변제하고 나면, 남는 금액은 100억원이 채 안됩니다.

    따라서 547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1.75%에 머무르게되죠.

    이 같은 낮은 변제율에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우선 협상 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고 인수자를 다시 찾겠다는 상황이어서 쌍용차 매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과 HMM 등 3사의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 정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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