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350여명의 아폴로TF 구성원들과 AI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비전과 개선 과제 등에 대해 2시간에 걸쳐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번 미팅은 최 회장이 SKT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후 경영 현안과 미래 전략에 대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첫 행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로 타운홀 현장에는 최 회장과 유영상 사장을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구성원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미팅으로 참여했다.
최 회장과 5명의 아폴로TF 구성원 대표가 진행한 패널토론과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는 SKT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더 수평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본인을 SKT 방식대로 영어이름인 `Tony`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며 솔직한 소통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T를 새로운 AI 회사로 변신시키는 역할인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의 중요성과 실행력의 제고를 강조한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에 직접 답변하고 이를 반영해 즉석에서 실행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기술 뿐 아니라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관리할 브레인 조직인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기존 아폴로TF를 정규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T 뿐 아니라 SK의 ICT 역량을 결집할 것을 약속했다. AI가 단지 SKT 미래 사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확신에서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SKT가 본격적으로 변신하는 첫발을 떼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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