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임상 투명 공개…밀실 경영 극복해야

정재홍 기자

입력 2022-03-18 19:14   수정 2022-03-18 19:14

    <앵커>
    이런 가운데 당장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같이 돈 나가는 정책을 실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적극적인 임상시험 정보 공유로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주주친화정책이란 진단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건수는 총 85건.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련 기업은 총 20곳이나 됩니다. 중복 건수를 포함하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같은 특수상황도 있지만 유바이오로직스나 엔지켐생명과학처럼 주요 사업 내용을 제때 공시하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신약개발 현황이 주가 등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임상시험 정보는 소액주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판단지표입니다.

    이른바 `깜깜이 공시`만 제대로 해결해도 현실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바이오벤처) 회사들은 배당할 여력도 없고, 자사주를 살 여력도 없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돈을 펀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바이오 기업들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본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서 시장에서 자신들의 어떤 존재 이유를 보여줘야…]

    이런 기류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임상시험 공시 의무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상기관으로부터 결과값을 받게 되면 반응률(ORR), 완전관해(CR) 같은 통계지표들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지키지 못 하면 불성실공시 벌점에 따라 추후 벌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법원이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에 대한 한미약품의 8,5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파기 늑장공시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낸 소액주주들 편을 들어주면서 공시를 제대로 안하면 벌금 수준에서 끝나지 않게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공시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금 유치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벤처 특성상 이제 투명한 공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