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거, 버크셔 주식분할 때까지 장수하시게"...버핏이 주식분할에 완고한 이유

입력 2022-03-18 09:39   수정 2022-03-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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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가 주식 분할을 할 때까지 장수하길."

2011년 자신의 오른팔이자 절친인 찰리멍거에 농담을 던졌던 버핏. 11년이 지난 지금도 버핏은 가치 투자 전략을 고수하며 주식분할 계획에 선을 그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투자 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주들을 끌어들이고 싶다. 주식 분할로 주가를 낮추면 지금 같은 목표 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분할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 주가가 5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주가는 한주에 무려 6억 2천 만 원으로 올랐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경우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액면 분할에 나선다. 애플,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일 아마존은 기존 주식을 20주로 쪼개는 20대1 액면 분할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반면 버핏은 장기·가치 투자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버핏은 투자자들에 “내재적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더 싼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주가가 오르면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오를 때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과거 버핏은 1996년 기존 주식을 `A주`로 삼아 A주의 30분의 1 가격에 `B주`를 발행했고 2010년에는 B주를 50대 1로 또 액면분할을 해 가격을 더 낮춘 바 있다.

이날 구글 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B의 시가총액은 7천638억 달러, 클래스 A 시가 총액은 7천 426억 달러로 각각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7,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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