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 '대가리' 정운택, 선교사 됐다

입력 2022-03-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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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두사부일체`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정운택이 선교사의 모습으로 안방을 찾아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정운택은 배우가 아닌 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운택은 큰 인기를 누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영화 `친구`가 끝나고 무명 연극배우 정운택이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전국민이 알아보는 사람이 됐다. 팬도 생기고 어떤 분은 스타라고 하더라. 세상이 변해 있더라"는 그는 "그때부터 제가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굳어지고 자리를 잡았을 때, 그 이전에 `이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마음이 변하더라. `두사부일체`를 너무 좋아해줬지 않나. 감사하고 고마운 게 아니라 불만이 되고 불평이 되더라"며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기를 얻은 후 정운택은 무면허 운전 적발,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 세 번의 물의를 일으키며 `전과 3범 배우`가 됐다. 이후 배우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정운택. 그는 "작품이 끊기고 그러나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야 된다는 야망은 그대로였다"며 "제 마음에 확 일어나는 생각이 `죽어야 되는 구나`, `죽는 방법밖엔 없구나`였다"고 극단적 시도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성경 연극을 하다 만난 아내도 공개했다. 2019년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현재 슬하에 19개월 아들을 두고 있으며, 아내 배 속에도 5개월 된 아기가 자리하고 있다.

정운택의 아내는 "주위에서 많이 걱정을 했다. 정운택 씨에 대해 잘 모르고 볼 수 있는 건 인터넷 정보니까. 사건 사고 기사도 많고. 근데 제가 직접 본 사람은 과거의 그 사람이아니었다. 지금 현재가 중요한 거다. 걸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가정주부니까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나. 근데 안 주더라. 그러다 보니 그런 게 조금 말 못 하고 혼자 마음에 서운한 게 쌓였다"며 경제 상황을 언급하기도. 이에 정운택은 "그래도 때때로 쌀도 얻어도고 반찬도 얻어왔다"며 멋쩍어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운택은 울산에 살고 있는 부모님도 만났다. 어머니는 여러 물의를 일으킨 아들의 과거를 떠올리며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참 속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 역시 "항상 조마조마했다.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말은 안 해도. 또 무슨 일이 터질지"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운택은 `전과 3범` 배우가 된 것에 더해 영화 제작에 손을 잘못 대 집을 경매로 넘기기도 했다고. 여기에 어머니가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 정운택은 2년간 찜질방 생활을 해야 했다.

이에 그는 "더 이상 부모님을 못 보겠더라. 자식 하나 잘못 키워서 자식 때문에 암까지 걸렸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근데 또.. 이 사건이 기사가 터지면 우리 엄마 어떡하나 싶었다"며 "그러면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늘 기도를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선교사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 = 방송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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