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때 살아남은 96세 우크라인, 러 폭격에 사망

입력 2022-03-22 19:23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저지른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96세 우크라이나인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등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 주민인 보리스 로만첸코(96) 씨는 지난 18일 거주하던 아파트가 러시아군 포격을 받으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코스트 희생자 단체인 `부헨발트 미텔바우-도라 추모재단`에 따르면 1926년 1월 20일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근처 본다리에서 태어난 로만첸코 씨는 1942년 나치 점령군에 의해 독일 도르트문트로 징용돼 광산에서 일하다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943년 독일 부헨발트 강제수용소를 거쳐 발트해의 섬 우제돔에서 V2 로켓 생산작업에 투입돼 강제노동했고 미텔바우-도라, 베르겐-벨센 등의 수용소에도 수감됐다. 나치 패망 이후 풀려난 그는 `부헨발트 미텔바우-도라 추모재단` 부위원장으로 다년간 일하며 나치 범죄를 증언하는 데 헌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푸틴은 히틀러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성취했다"고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속해서 러시아군의 맹공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 도시에서 숨진 민간인이 적어도 5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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