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지분가치 1,400억 증가...3천억대 진입"

입력 2022-03-23 09:27   수정 2022-03-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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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17% 이상 급등…이틀째 신고가 갈아치워



안랩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지분 가치가 3천억원대로 불어났다.

23일 안랩이 최근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안 위원장은 안랩 주식을 186만주 보유했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18.6%다.

이날 종가 17만5천800원을 적용하면 안 위원장이 보유한 안랩 주식의 평가 가치는 3천269억8천800만원이다.

안 위원장이 지난달 초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총재산은 1천979억8천554만2천원이었다.

당시 신고 재산 대부분은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 1천839억5천400만원이 차지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안 위원장의 주식 재산은 1천430억원가량 증가했다.

안랩 주가가 연저점을 찍은 2월 28일(종가 6만5천원)과 비교하면 안 위원장의 지분 가치는 1천209억원에서 3월 들어서만 2천억원 넘게 늘었다.

3월 9일 대선 이후 안 위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안랩 주가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대선 전날인 이달 8일 종가 7만800원 대비 148.31%, 지난달 말 종가 6만5천원보다 170.46% 올랐다.

특히 23일에는 상한가인 17만5천800원까지 치솟으며 2012년 1월 3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16만7천200원을 10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이에 안 위원장의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 안랩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통상 정치인 테마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양상과는 다른 흐름이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간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천420억원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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