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오늘 우리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틀 내리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특히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는 등 기술주가 금리 인상 이슈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0.9%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이틀 내리 오르면서 2,700선에 기반을 다졌는데요.
코스닥도 0.64% 올라 93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내린 1,213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증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장 특징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첫 번째 특징은 "작아지는 외국인, 커지는 기관" 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기관은 매수세가 강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날을 3월 달력에 표시해 봤는데요.
15거래일 중 외국인의 순매수는 4거래일에 그친 반면, 기관은 절반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어떤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ETF 제외)은 다음과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관투자자들이 이 종목들을 사들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먼저 3,000억 원 넘게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NH투자증권은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됐는데, 이때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인데요.
여기에 최근 테슬라가 급반등하는 등 전기차 섹터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 장 LG에너지솔루션은 2% 넘게 오르며 9거래일 만에 40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NAVER와 카카오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지난주 FOMC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점도 성장주 전반에 걸쳐 호재였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헬스케어 섹터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고, 호텔신라는 경제 재개 기대감에 수혜를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오늘 장 두 번째 특징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최근 국내 증시가 여러 이슈들을 소화하며 하락장 속에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이 있습니다.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자동차나 반도체 업종은 아니지만, 미래 유망 업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유니콘(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벤처캐피탈 업종입니다.
증권가에서는 VC업종이 우리 미래산업을 튼튼하게 만드는 선순환고리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는데요.
관련 내용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내일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파월 의장의 말말말` 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9시 경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데요.
앞서 파월 의장이 여러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시사한 만큼 오늘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밖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매파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현지시간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시작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안까지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시장에서는 사태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 경제 재개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리오프닝주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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