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여친 추방하라"...스위스 추방 청원 봇물

입력 2022-03-24 16:5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대적인 제재가 내려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스위스에 머물러 있다며 그를 러시아로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카바예바를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에 빗대며 스위스 정부는 그를 러시아로 송환해 `총통`과 재결합시켜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스위스 정부는 카바예바의 거주가 정당한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스위스 정부가 행동에 나설 때"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6만4천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한 상태다.

카바예바는 현재 푸틴 사이에서 낳은 4명의 자녀와 스위스 남부 소도시 루가노의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가 이미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 있는 지하 벙커에 있다는 보도도 있다.

카바예바는 198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프로 축구 선수였고 어머니는 국가대표 농구 선수 출신이다. 5세 때 처음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13세에 러시아 대표로 뽑혔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에서 14차례, 유럽 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져 그 해 우승했던 세계선수권 대회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그는 은퇴한 뒤 2007년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의원이 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나왔다. 크렘린궁은 카바예바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푸틴의 연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처음 염문설이 나왔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당시 부인이던 류드밀라와 이혼 전이었다.

카바예바는 2014년까지 하원 의원을 지낸 뒤 그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러시아 최대 언론사로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다.

2020년 11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디 인사이더`는 카바예바가 내셔널 미디어 그룹에서 연봉으로 7억8천500만 루블(당시 기준 약 115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포함해 4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 발다이 언덕의 한 수도원에서 푸틴 대통령과 결혼식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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