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지갑 점점 닫히나…내구재 주문 감소세 주목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24 23:03   수정 2022-03-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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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은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들을 먼저 살펴보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도 좋은 18만 7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969년 이후에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을 만큼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신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변수가 될 만한 것은 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0.5% 감소를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전달보다 2.2% 줄어들었죠. 내구재는 자동차, 냉장고처럼 큰 맘 먹고 사야하는 그런 제품들로 보시면 됩니다. 미국 사람들이 큰 돈 나가는 데 두려움을 갖고 지갑을 닫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유가 급등 등으로 미국 가계에 물가 부담이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현재 배럴당 114달러,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뉴스에도 주목해볼 만한 날입니다. 우선 시장에 변동성을 만들어냈던 연준의 주요 인물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연준에서 계속 적극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동안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를 비롯해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가져온 인물들이 어떤 발언을 할지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관련해 유럽의 러시아 제재 강화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가능성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고요.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그래도 상승흐름 보였는데, 개장 전부터 눈에 띄게 움직이는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현재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러시아 하원 의원 300명을 포함한 러시아 주요 인사 개인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이 발표될 계획입니다. NATO와 EU 정상회의 이후 서방의 추가 제재가 나올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종목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갖는 나스닥에서는 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가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300대 이상의 세미 전기 트럭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힌 영향입니다. 프리장에서 주가가 17% 넘게 뛰었죠. 개장을 앞두고 상승폭이 계속 커지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 회사가 만들겠다는 전기 트럭들은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 있었던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JP모간의 애널리스트가 직접 타보고 공장 상태를 점검했는데 인상적이었다, 이런 호평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같은 전기차 관련주들도 개장 전 상승세를 보이는데요. 루시드그룹은 1%대 상승하면서 나스닥 100 거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테슬라도 1%대 상승하며 주당 1천달러 선을 개장 전에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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