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수요자들은 서울의 전세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한 인천,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은 수요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 3,362만 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4억 8,933만 7,000원) 대비 29.5%(1억 4,428만 6,000원) 증가했다. 올해 2월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 보다 낮은 4억 3,974만 1,000원(인천), 6억 928만 9,000원(경기도)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기존 서울 사람은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 8만 9,469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1만 1,948건으로 전체의 약 13.4%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년간(`19년~`21년) 최고 비율이었다. 경기도도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32만 7,99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5만 6,877건으로 전체의 약 17.34%을 기록했으며, 지난 12년간(`10년~`21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실제, 최근 분양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단지들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Ⅰ`는 1순위 평균 4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천 1호선 102역(예정) 초역세권으로 개통 시 서울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 같은 달, 인천 서구 당하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평균 43.5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GTX-B 공용화 직결운행(김포~검단~용산) 등의 신설 교통망이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천, 경기도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오는 3월,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A16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5㎡ 초과 민영주택의 경우는 1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 구성은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총 1,535가구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신설역(102역 예정) 역세권으로 지하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단지 반경 700m 내에 초·중·고등학교 용지가 있고, 중심상업지구(예정), 상업 및 문화 복합단지 커낼 콤플렉스(예정) 등의 생활 편의 시설도 가깝다. 여기에 금정산, 만수산 등의 자연 녹지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특히, 단지는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사업으로 전체 물량의 50%는 인천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는 인천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책정이 예상된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가 4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단일 84㎡ 총 431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해선 시흥능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향후 신안산선 환승역도 개통 예정에 있어 서울 등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