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할 추진' 테슬라 급등·장단기 금리차에 주목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28 22:49   수정 2022-03-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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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뉴욕은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는 깜짝 추위가 찾아왔는데, 오늘 시장에도 이런 깜짝 추위 같은 소식들이 좀 있습니다. 시장 투자심리를 움직일 거시적인 요인 살펴보자면 우선 5년물과 30년물 간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오전 한 때 5년물 미 국채금리가 연 2.63%, 30년물이 연 2.6%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보통 경기 침체가 예상될 때 나타나는 전조라고 보기도 하죠. 시장에서 조금 더 중요하게 보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역전되지 않았지만 금리차가 15bp, 0.15%p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개별 종목들을 움직일 요인들도 살펴보죠. 프리마켓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오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오는 주주총회에서 주식 분할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에도 5대 1 규모의 액면 분할을 한 바 있었죠.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앞서 주식 분할 이후 급등한 것처럼 테슬라 주가도 이번 이슈로 상승할 수 있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는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주주들에게는 호재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주식 분할 추진 소식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뉴스 하나가 있는데요. 테슬라가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으로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도 한편으로 참고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오늘 장 초반에 주목할 만한 다른 종목과 이슈도 살펴볼까요. 비트코인 관련주이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프리마켓에서 3%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브라질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의 모회사 인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상자산들이 3월 중순부터 상승 반전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는 것 역시도 살펴볼 부분이고요.

S&P 500 편입종목 가운데는 애플의 하락세도 눈에 띕니다. 애플은 프리마켓에서 1% 넘게 주가가 떨어졌는데요. 애플이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의 생산량을 다음 분기에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애플의 중저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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