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필요시 50bp 금리 인상 가능" [글로벌이슈]

입력 2022-03-30 08:20   수정 2022-03-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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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5년물·30년물 국채금리, 16년만에 역전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2006년 이후 16년만에 역전됐습니다. 5년물 금리는 2.56%, 30년물 금리는 2.55%를 나타냈습니다. 이를 두고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글로벌 IB들도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크레디트 스위스는 "단순히 일드 커브만을 두고 경기 침체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시장의 흐름이 `주가 배수가 너무 높은 것`에서 `이익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로 변화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초부터 주가 배수가 하락했다고 경고했습니다. S&P500에 포진한 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인 미국 경제를 지렛대로 삼는 관계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전망되는 경제 성장률인 8.7% 내에서는 극도로 나름대로 흐름이 탄탄하게 유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들의 올해 이후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S&P5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추정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간스탠리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경기 침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은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순환 주기의 후반임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JP모간은 "기술주와 바이오테크, 신흥국 또는 중국 시장, 그리고 소형주를 포함해서 과도하게 하락한 영역에 대해서는 위험을 추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역들은 전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해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현재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 같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반적인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은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제활동이 재개됨으로써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2023년 하반기부터는 경기 침체의 위험성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가장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응하는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와 전쟁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상품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와 정치에 모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놀랍지 않다, 이미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는 기정 사실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필요시 50bp 금리 인상 가능"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25bp씩 7번 인상할 것을 제안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50bp를 올릴 가능성도 열어놨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커 총재는 올해 미국의 주요 금리가 연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다"라고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사실, 하커 총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중국의 재봉쇄령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서 9조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더 빨리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하커 총재는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물가를 여기까지 상승시키는 데에도 한 몫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2022년 말에는 약 4%가 될 것이고 2024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에는 늘 불확실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연준의 위원들은 이달 중순에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에도, 더 강한 인상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날, 씨티그룹도 연준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연속 4번 이상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美 유나이티드헬스, 재택 의료 업체 LHC 인수

    미국 최대의 민간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재택 의료 업체인 LHC 그룹을 인수합니다. 54억달러, 한화로는 약 6조 원에 성사됐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주당 170달러에 LHC를 품기로 결정했습니다. 28일 기준으로, 종가인 157달러에서 8.1%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입니다. 인수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LHC는 약 400개의 병원과 협력해서 급성과 만성 질환자를 위한 재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말기 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요양원보다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지난 해 매출은 2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가 평가한 LHC의 기업 가치는 60억 달러였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재택 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곳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재택 의료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양로원이나 고급 요양시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택 진료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두고 "유나이티드 헬스는 보험과 재택 의료 서비스를 연결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보험회사가 재택의료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유나이티드헬스의 라이벌로 꼽히는 휴마나는 가정 건강서비스 업체인 킨드레드 앳 홈을 570억 달러에 인수한 바가 있습니다.C해당 소식에 오늘 장에서 유나이티드헬스와 LHC는 한 때 각각 0.6%와 6% 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유나이티드 헬스와 LHC는 모두 0.5% 이내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기술적 요인 인해 상승 탄력 받아"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상화폐의 강세가 기술적 요인에 의해서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매우 낙관적으로 바뀌면서, 비트코인이 4만 7천달러 위쪽에서 다지기를 진행 중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더리움도 3천 400달러를 뚫고 올라가는 등,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 탄력은 더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긍정적인 발언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매도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한 숏스퀴즈가 매수세를 촉발했다는 기술적 요인도 있습니다. 이 달 들어, 거의 4만 2천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주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온체인 메트릭`은 이러한 랠리가 지속될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분산형 원장인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지적하면서,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의 60%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의 공급 비율이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유일한 다른 때는, 2020년 9월이었는데, 이후 8개월 동안 가격이 500% 움직였다는 겁니다.

    이런 기술적인 지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간 이동평균선의 흐름이 안정감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의미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50% 피보나치 되돌림으로 정의되는 저항선인 5만 1천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현재의 가격대에서 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인데요, "중기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50일 이동 평균이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중기적인 동향은 강세로 기울고 있음이 확실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대로라면 5만 1000달러까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고, 다음으로는 5만 5200달러 언저리가 2차 저항선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애정을 받고 있는 도지코인도 일주일만에 20% 넘게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4만 7800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3천 4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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