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 챔피언 노린다..."ARM 인수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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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30 13:05   수정 2022-03-30 13:34

반도체 통합 챔피언 노린다..."ARM 인수방안 논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톱' 넘본다…박정호 "ARM 인수 준비"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반도체 톱`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영국의 ARM(암) 인수를 고려하며 반도체 설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박정호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출범시킨 자회사다.

박 부회장은 또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빅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A(인수합병)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영국 반도체 기업인 ARM 인수에 대한 의지가 그것이다. ARM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한다. 팹리스 업체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반도체 기업들이 ARM의 설계도를 이용한다.

박 부회장은 "ARM 인수를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 규제당국이 독점 금지법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승인을 내리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8인치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에 대한 인수도 승인 받았다. 키파운드리 인수가 마무리되면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와의 매출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의 영향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AR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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