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에스엠 주총…위임장 대결 촉각 [현장연결]

입력 2022-03-31 13:33   수정 2022-03-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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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조금 전 에스엠 주주총회가 시작됐는데요.

    오늘 에스엠 주총에서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 측과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측 사이 감사 선임 건으로 부딪치며 표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에스엠 주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희형 기자!

    <기자>

    네. 에스엠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성수동 에스엠 사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주주총회 현장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0여 석이 마련된 주주총회장은 주주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주총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을 위해 주주들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별도로 방청 공간까지 마련될 정도였는데요.

    주총 시작보다 한참 전인 7시경부터 주총장 1층 로비에서는 위임장 확인 등을 위한 인파들로 북적일 만큼 주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위임장 확인을 두고 시간이 지연되며 주주총회는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어진 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바로 감사위원 선임입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 제안으로 곽준호 감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사 측 제안 후보인 임기영 후보 통과 여부를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최대주주죠. 이수만 프로듀서가 19%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주주 제안 요건을 위해 위임받은 지분을 포함해 3% 가량에 그칩니다.

    하지만 상법상 감사위원 선임에 있어서는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데요.

    여기에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얼라인파트너스 측 제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면서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의 지분 그리고 외국인 지분 상당 부분이 얼라인측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어제 이 지분 3%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죠. 노르웨이중앙은행 투자관리청이 얼라인 측이 추천한 감사 후보에 찬성 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얼라인측 우호지분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총 주식 수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이란 분석 때문에 실제 주총장 내부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얼라인 측을 지지하는 주주가 안건 심의에 앞서 발언권을 신청하고 에스엠 측에 제지당하는 등 소란도 일었습니다.

    에스엠 경영진 측과 얼라인 측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실제 표결 과정에서 양측이 서로의 위임장 진위 여부를 두고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자 투표도 도입되지 않은 만큼 최종 결론까지는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진행 상황은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에스엠 주총이 열리고 있는 성수동 에스엠 본사 앞에서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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