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최대 950억달러 긴축가능"…'매파적' 연준 신호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4-07 08:24   수정 2022-04-07 08:24


    <앵커>
    밤사이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예정대로 이어질 분위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된 의사록을 살펴보면 연준 위원들은 3월 FOMC 회의에서 오는 5월부터 석 달 동안 매달 최대 950억 달러의 채권 보유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제안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난 2017년 단행했던 양적 긴축 규모에 두 배에 가까운 속도로 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변수를 고려해서 상대적으로 다수의 위원들이 기준금리 0.5%p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부터 `빅 스텝`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정도의 이야기들은 어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이 걱정하던 시나리오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강력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경제학자들도 많았다는 점도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라든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도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매파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증시는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에 오히려 낙폭을 조금씩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를 계승한 ‘전국민건강보험’(ACA)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현지에서는 각기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에 나온 건강보험 강화 방안은 내년부터 정부 보조를 통해 500만명 이상에게 추가로 건강보험료를 줄여주는 내용 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부가 돈을 더 부담해서 미국인의 건강보험 지원을 늘린다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바마케어 확대는 바이든 행정부 주요 공약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건강보험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야간 입장 차이를 떼어놓고 보면, 국민들은 좋아하는 법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정책을 내놓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직접 찾아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연출했고요.


    그런데 이런 모습들을 좀 다른 각도에서 보면요. 오바마 케어와 같은 건강보험 이슈는 미국인들이 국정 과제 우선순위 중 세 번째로 중요하다고 보는 사안이라는 점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건강 문제가 물론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경제 살리기, 그리고 안보 이슈보다는 뒤처지죠. 그런데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면서 상당히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고, 안보 이슈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 군사 정보력의 정확성은 과시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크게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3월 셋째 주에는 지지율이 40%까지 떨어지기도 했고요.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에 따르면 5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를 기록중입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이번에 전 대통령을 동원하면서까지 치적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데 대한 비판적인 접근도 가능합니다.
    민생 안정이라는 가장 큰 국적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 정부로서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율 올리기`에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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