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HP 지분 11% 대거 매입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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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08 08:20   수정 2022-04-08 08:20

    러시아, UN 인권이사회 퇴출

    러시아를 향한 전세계의 매질이 다시 한 번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러시아는 UN 인권 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됐습니다. UN 총회는 인권 이사회의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됐습니다.

    미국 상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무역 관계에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도 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입니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통과한다면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끝내고 공포하면 법률로 확정됩니다. 시행된다면 미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수입을 제한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미국 상원과 하원은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 역시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EU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 금지 조치는 기존에서 4개월 연장된 8월까지도 완전히 발효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다른 서방 국가들과는 달리 의견 대립이 팽팽한데 독일을 포함해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회의적인 부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반면, 그간 러시아와 입장을 같이 했던 중국은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의 국영 석유 화학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의 신규 수입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를 원하는, 일종의 눈치 보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워렌 버핏, HP 지분 11% 대거 매입

    투자의 귀재 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다시 한번 깜짝 대규모 매집에 나섰습니다. 선택을 받은 기업은 프린터와 PC 업체로 잘 알려진 휴렛 패커드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불과 한 달 사이에 HP 지분의 11%인 1억 2,100만 주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산하면 약 42억 달러, 한화로는 약 5조 1,210억 원입니다. HP는 전 거래일 대비 3.03% 하락한 34.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었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난 후 시간 외에서 약 10% 상승한 38.38달러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HP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가가 분분합니다. 일각에서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과 기술주 중에서 저렴한 가격대에 속한다는 이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HP가 최대 규모의 주식 환매 프로그램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HP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한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덕분에 판매 호조세를 기록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후 지난 해 하반기 들어서는 “새 컴퓨터를 살 사람은 이제 거의 다 샀다”라는 말이 나오면서 매출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 해 4분기에도 전년 대비 9% 늘어난 매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 업체인 알레가니를 116억달러, 한화로는 약 14조 원에 인수한 바가 있습니다. 또, 에너지 개발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도 75억 달러, 한화로는 약 9조 1,4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와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습니다.

    사실 그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없다"라는 이유로 지난 6년 동안 대형 거래를 자제해 왔습니다. 대신 자사주 매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러셀 3000지수가 8% 떨어지는 동안 중소 기업들의 주가가 30% 급락했기 때문에 이제 그 틈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美 양적 긴축, `테이퍼 텐트럼` 유발 가능"

    "대차대조표 축소를 포함한 연준의 양적 긴축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때의 `테이퍼 탠트럼`보다 더 장기적인 테이퍼 탠트럼을 유발할 수 있다"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테이퍼 탠트럼이란 `긴축 발작`을 가리키는데 흔히 전세계의 주요 증시가 폭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을 수반합니다.

    과거 테이퍼 탠트럼이 심화되면서 버냉키 의장이 보유 자산의 확대 중단 계획을 결국 멈추게 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연준은 시장이 항의하면서 울부짖는다고 해도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르면 5월부터 보유 자산의 축소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인플레이션은 높고 고용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이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에 양적 긴축이 금융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궁극적인 충격은 평가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과거의 사례를 돌이켜 보면, 2013년 5월, 당시 연준 의장이던 벤 버냉키가 자산 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고 투자자들이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주택시장에 큰 부담을 주면서 테이퍼링은 연기됐습니다. 이번 연준의 조치는 이 시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시에는 연준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시장을 대비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연준이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 테이퍼 탠트럼이 이전의 테이퍼 탠트럼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美 경제 바로미터 `다우 운송지수` 약세장 진입… 또 다른 경기 침체 전조

    다우운송 지수인 DJT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에 이어 또 다른 경기 침체 전조가 나타났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우운송 지수는 항공과 철도, 그리고 트럭 운송 등과 관련한 20개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인데요,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불릴 만큼 미국 경제 전반의 상황을 확인하는 데 이용되곤 합니다. 항공기, 철도, 그리고 트럭이 활발히 움직이면 경제가 호황이고 반대로 이들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경제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겁니다.

    다우운송 지수는 이날 3.34% 하락한 14,562.6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2주 신고점인 지난 해 11월의 18,246.51보다 20% 넘게 추락한 수치입니다.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지면, 기술적인 약세장 진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우운송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한 것만으로 미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까지 함께 나타나면서, 더 이상 방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도 귀 기울여 봐야 합니다. 다우운송 지수는 지난 2016년, 2018년, 그리고 2020년에도 약세장에 진입했으나 실제로 경기 침체가 일어난 것은 한 번밖에 없기는 합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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