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시동 거는 中 시진핑 대관식…코로나 악재 '변수'

입력 2022-04-22 00:52   수정 2022-04-22 08:24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시 주석은 21일 보아오 포럼 개막 영상 연설에서 "하반기에 우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개최해 중국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자 1면에 올 하반기 열릴 당 대회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는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20차 당 대회를 "당과 국가 정치 생활 중의 일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은 20차 당 대회 대표 선거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엄격한 자격 조건을 갖춘 인사를 대표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은 지난 15일 20차 당 대회 준비 사이트를 열고 당 대회 관련 민간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인민일보가 주관하는 사이트는 `당의 영도`, `개혁·개방`, `전(全)과정 인민민주`, `의법치국`, `문화강국`, `민생보장`, `생태문명` 등 분야별로 네티즌들이 자신의 의견을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참여자는 의견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야 해 익명의 의견 개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이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일반 대중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2년 가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가 됐다. 중국 헌법에 존재했던 국가주석직(5년 임기) 3연임 제한 규정이 지난 2018년 폐지되자 시 주석이 10년을 초과하는 장기 집권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가 됐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20차 당 대회가 언제 개최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작년 11월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 때 당 대회 시기는 `2022년 하반기`로 예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적 피로와 경제 충격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중대 이벤트를 개최할 타이밍을 정하는 것도 지도부의 고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은 지도부가 시 주석의 중대 업적으로 선전해온 사안이기에 상황은 당 대회 개최 시기를 정하는데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1990년대 이래 당 대회는 9월부터 11월 사이에 개최됐다. 시 주석의 최고 지도자 등극 무대가 된 18차 당 대회는 2012년 11월, 직전 19차 당 대회는 2017년 10월에 각각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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