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유니콘 '빅3' 상장 허들 넘나…루닛 통과·디앤디파마텍 '고배'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2-04-22 11:07   수정 2022-04-22 11:36

예비심사 청구후 승인까지 5개월 소요
올해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루닛과 디앤디파마텍,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소위 유니콘 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1 billion)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1조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 보로노이, 3월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

지난 3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항암신약개발업체인 보로노이가 수요예측 부진 등과 성장주에 대한 낮은 평가 등으로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면서 주식시장에서의 바이오기업의 상장에 대한 우려와 변동성이 커졌다.

보로노이가 예상했던 공모가는 1주당 5만원에서 6만 5천원으로 주식시장과 괴리가 다소 컸다는 게 벤처캐피탈업계의 설명이다.

보로노이의 상장 철회로 증권업계에서는 루닛과 디앤디파마텍,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상장이 상당 기간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많았다.

대형 벤처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보로노이의 경우 유니콘 특례 상장에서 수요예측 결과 상장 가이드라인인 시가총액 5천억원을 넘기지 못해 철회한 것"이라며 "수요예측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이들 기업들의 밸류(value)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바이오 관련 IPO 전체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루닛, 상장예비심사 5개월만에 통과

이러한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루닛은 지난해 7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한 후 프리 IPO를 통해 7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가로 마무리하고 같은 해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 청구에서 통과까지 5개월이 걸렸다.

이번 예비심사 통과로 루닛은 상반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의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디앤디파마텍, 상장 예비심사 `고배`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도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21일 개최된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에서 상장미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은 지난 2021년 2월 코스닥시장 상장 미승인후 많은 보완을 진행하며 상장 추진에 속도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순조로운 임상 진행과 기술이전 등의 사업적 성과 획득 및 임상 성공 가능성 확인 등의 많은 성과를 보였으나, 상장위원회에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파킨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NLY01)의 미국 임상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왔다.

홍성훈 디앤디파마텍 전무는 "당초 환자 목표인 240명을 초과해 255명을 모집했다"며 "36주 간격의 환자 투약이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 초 임상2상 환자에 대한 마지막 투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전열 재정비, 코스닥상장 `잰걸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GC녹십자 대표와 종근당 부회장을 역임한 이병건 대표를 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상장 추진을 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SK와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보로노이와 같은 유니콘 특례 상장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남은 상장 절차 준비뿐 아니라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회사의 주요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건 회장은 또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까지 약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하반기 예비심사 통과전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와의 (기술수출 등의)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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