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 상장 코 앞…두산에너빌리티 얼마 벌까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4-26 17:33   수정 2022-04-28 14:20

최소 5배 평가 차익 예상
삼성물산·GS에너지도 투자
미국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개발업체 뉴스케일파워의 증시 상장이 본격화되며 지분을 투자한 국내 기업들도 큰 돈을 쥐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스프링밸리에퀴지션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스케일파워와의 합병을 승인 받기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합병이 승인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날 합병된 기업이 `SMR`이라는 종목명으로 증시에 상장, 첫 거래가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뉴스케일파워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2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케일파워 상장에 따라 지분을 투자한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뉴스케일파워에 약 1억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90억원을 투자했다.

장부가상 주당 매입가는 약 2,500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팩 합병 기업들의 공모가가 10달러(약 1만2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수학적으로는 최소 5배 가량 차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합병 비율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상장 이후 지분 투자 계약을 포함한 5천만 달러(약 610억원)의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과 현지 법인을 통해 투자한 GS에너지 역시 투자 시기를 고려하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이 점쳐진다.

세 회사 모두 뉴스케일파워가 상장하더라도 바로 수익을 실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 주력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SMR 개발을 위해 한 배를 탔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등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인 만큼 상장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3사와 뉴스케일파워는 이날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에 GS에너지의 발전소 운영 능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 능력,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 역량을 더해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을 함께 주도한다는 큰 그림이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뉴스케일파워는 한국 투자사들과 협력해 향후 10년 이내에 청정에너지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MR은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 이하의 소형 모듈원자로를 의미한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한데다,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전성이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오는 2035년 SMR 시장이 400조~6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따냈다. 오는 2029년 첫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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