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등장한 리설주…'퍼스트레이디' 존재감 과시

입력 2022-04-26 19:32  


북한의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서는 남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2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 여사는 지난 25일 저녁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과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급 지휘관들을 격려하고자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연회에 남편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이 입은 `공화국 원수복`과 색상을 맞춘 듯 단정한 베이지색 투피스를 착용한 채, 남편 바로 옆에서 도열한 군인들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서서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는 열병식을 바라볼 때도 리 여사는 바로 뒤편에 서서 함께 손뼉을 쳤다.

리 여사가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앞서 2018년 2월 인민군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 때도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리 여사에 대한 북한 매체의 공식 호칭이 기존 `동지`에서 `여사`로 처음 바뀐 것이 확인되며 주목을 받았다.

리 여사는 연회장 헤드테이블에서도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착석했다.

올해 리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서 남편과 여러 공개 일정을 두루 소화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열병식에 앞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 110주년 당시에도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은 채 1열 중앙의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참배했다.

지난 2월 1일에는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남편과 함께 설 경축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에는 작년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의 공개활동이었던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리 여사는 국내 크고 작은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일정은 물론 2018년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곁을 지키며 명실상부 `최고지도자 부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는 부부 동반의 대외 공식 석상에서조차 부인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리설주의 존재감은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동시에 김정은 체제가 그만큼 안정화됐음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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