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 그랬다"…래퍼 최하민, 9살 남아 성추행 인정

입력 2022-04-30 18:06  


래퍼 최하민이 아동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하민은 27일 팬 60여 명이 모여 있는 그룹 채팅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해당 채팅방에서 "제가 몸이 아파 어처구니 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는 치료를 잘 받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 일대에서 B(9)군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법정에 출석했다.

최하민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일 동안 입원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피고인은 대마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에 어떠한 형사처벌도 받은 적 없는 초범"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초 열린다.

한편, 최하민은 `쇼미더머니4` 등에 오션검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 Mnet `고등래퍼`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SNS를 통해 생활고를 고백해 주목받았다. 또 이듬해 3월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 후원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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