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 바란다” 국민제안 내용보니…국산 코로나 치료제·지역개발 등 관심

입력 2022-05-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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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정책제안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국민이 선정한 최우수 제안으로 ‘동물학대 처벌법 강화’ 등을 발표했다. 다만 조회수와 좋아요 1위로 나타난 제안은 ‘국산 코로나 치료제’ 관련 내용으로 인수위 발표와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취지로 온라인을 통해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국민제안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약 5만7천여건 이상의 다양한 국민 의견이 접수된 가운데 29일 현재 조회수(4만4백여회)와 `좋아요`(3만6천여회)에서 최고순위를 기록중인 제안은 지난 3월 30일 게시된 `국산 경구용 치료제가 코로나 끝낸다`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안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타미플루라는 경구용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감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치사율도 낮아졌다`고 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인 경구용 코로나치료제가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약은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에 등재된 약물로 그 안전성은 확보된 것`이라면서 `항바이러스와 항염 기전을 가지고 있어 변이바이러스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 제안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 약은 지난 2011년 국내신약 제16호로 허가된 열대열말라리아와 삼일열말라리아에 동시 치료가 가능한 ACT(Artemisinsn Combination Therapy)계열의 글로벌 신약 치료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 약은 세계보건기구(WHO)필수의약품 목록 등재와 미국 FDA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고, 지난 2019년에는 미국 국제개발협력처(USAID), UN산하기관인 UNICEF(유엔아동기금)로부터 장기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이 약은 현재 코로나 경증과 중등증 치료제로의 약물재창출을 위해 국내에서는 작년 8월 27일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이 승인되었고, 총 26개 임상시험기관이 확보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영국과 폴란드 등 5개국에서 코로나 치료제로서 이 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안을 다루고 있는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는 "약물재창출 임상진행이 이처럼 더디게 진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국산 코로나치료제의 조속한 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 제안에 이어서 조회수, 좋아요 2위를 기록한 제안은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조회 26,272, 좋아요 22,647)’, 3위는 ‘목4동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지정촉구(조회 32,705, 좋아요 21,853)로 나타났다.

한편 인수위는 국민제안에 대해 각 분과전문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20개 제안을 선정, 이에 대해 국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위로 동물학대 처벌 강화 정책 제안이 1만 3881표(37%)를 얻어 최우수 정책 제안으로 선정됐다. 이어 `주식시장 공매도 요건 개선` 제안이 1만 94표(27%)로 2위,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이행`이 4862표(13%)를 얻어 3위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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