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인줄 알았는데 '꿈틀'…'대벌레'와의 전쟁

입력 2022-05-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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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가 최근 다시 늘고 있는 `대벌레` 퇴치 작전에 돌입한다.
시는 수리산 생태계 보호와 등산객 불편 해소를 위해 선제적 대벌레 방제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평일 8천명, 주말 2만∼3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리산에는 최근 2∼3년 전부터 대벌레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활엽수 지대에서 나타나는 대벌레는 미관을 크게 해지는 것은 물론 나무를 고사시키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 7월 19일부터 수리산의 감투봉, 능내정, 무성봉 일대에서 대벌레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등산객의 민원과 신고가 잇따랐다.
올해는 이달 10일께 수리산의 같은 지역에서 대벌레가 발견되기 시작해 시가 끈끈이롤트랩을 설치, 선제적 조처를 한 데 이어 병해충방제단을 투입해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나무 모양의 `대벌레`는 7∼10㎝까지 자라며, 나뭇잎을 갉아 먹어 활엽수를 중심으로 피해를 주는 곤충이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부터 늦가을까지 땅 위에 산란해 알로 월동하다가 3∼4월에 부화한다.
마리당 산란기에 600~700개의 알을 낳아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최근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알의 생존율이 높아진데다가 급격한 도시화로 생태계 내 천적이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군포시는 올해 수리산 대벌레 및 기타 돌발해충 방제를 위해 국·도비 지원을 받아 4억3천8백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홍유진 군포시 생태공원녹지과장은 "지금은 대벌레 애벌레가 발생한 초기 단계여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벌레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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