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만두라고 하세요"...우버 이츠, 도보배달원 부당해고 논란

입력 2022-05-04 10:15  


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우버 이츠(Uber Eats)가 배달원 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우버 이츠 도보 배달원들이 회사의 부당한 조치에 집단으로 항의하고 있다"면서 "배달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회사가 통보도 없이 도보 배달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배달원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버 이츠 도보 배달을 통해 지난 4일 동안 20달러밖에 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10~15건의 배달 서비스가 들어오지만, 최근 며칠 동안은 1건의 배달 업무도 간신히 받았다"면서 "배달 업무가 갑작스럽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회사에 물어봤지만 아무런 답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또 다른 배달원은 "도보 대신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동료의 업무량에는 변화가 없어 회사에 물어보니 `자전거를 한 대 마련하는 것이 어떻냐`는 엉뚱한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정확한 설명 없이 무작정 도보 배달원을 줄일 바엔 차라리 그만두라고 직접 얘기하는 편이 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우버 이츠 측은 배달원을 부당하게 해고한 적이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프레디 골드스타인 우버 대변인은 "도보 배달원을 단계적으로 퇴출시켰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빠른 음식 배송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도보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어떻냐고 장려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달원들이 할인된 가격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도록 직접 업체도 연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버 이츠를 향한 도보 배달원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블로거 에단 보우먼은 "우버 이츠 도보 배달원들의 배달 반경이 기존 1,300미터에서 약 400미터까지 줄어들었다"면서 "400미터면 배달하기 위해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캠핑하며 대기해야 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버 이츠의 이런 조치는 도보 배달원들에게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도보 배달원들을 일회용 쓰레기처럼 취급할 바엔 차라리 도보 배달 옵션을 제거하는 편이 낫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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