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짓눌린 제약·바이오주…기술수출 잭팟 터질까

고영욱 기자

입력 2022-05-06 19:14   수정 2022-05-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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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좋지 않습니다.

    심한 곳은 연고점 대비 4분의 1토막이 난 곳도 있는데요.

    IT바이오부 고영욱 기자와 이 문제를 짚어봅니다.

    고 기자, 이대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내려앉을 것인지 아니면 반등할 건인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 초 파킨슨병 치료제로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한 에이비엘바이오 사례 기억하실 겁니다.

    임상도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엔 관련 학회에서 꾸준히 연구결과를 발표해온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굵직굵직한 글로벌 학회를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세일즈 장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보통 우리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전 세계 현지화를 통해 약품 마케팅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학회나 행사에 참여해 약물에 대한 가치나 신뢰도를 평가받고 그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큰 딜이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면에서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다행히 반등 기회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하반기에 글로벌 학회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대형 기술수출이나 임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6월에만 대어급 글로벌 학회가 예정돼 있는데, 관련 내용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반짝 호재로 끝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계속 반짝반짝 할 겁니다. 6월 이후로 연말까지 빡빡하게 학회 일정들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정리한 표인데요 한 번 보시죠.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다 보셨으면 여기서 우리 기업들이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가 궁금하시죠?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7월 미국망막학회와 10월 미국안과학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임상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와 12월 미국 혈액학회에서도 관련 치료제 임상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웅제약의 경우 9월 유럽 당뇨학회 참석해 현재 개발중인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요. 동아에스티는 알츠하이머 학회, 면역항암학회 등에 참석해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최근 트렌드는 치매와 같은 뇌질환 계통이나 항암제가 가장 주목 받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기술수출 시기나 규모에 대한 전망도 있습니까?

    <기자>
    저도 취재하면서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는데, 결국은 거래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대부분 회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다만 기업들이 학회에서 발표하는 임상 데이터는 신약 개발의 중간 평가지표 성격입니다.

    그만큼 블록버스터 신약 출시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재료라는 평가입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자신이 있는 기업만 참여를 하고, 그 결과를 그 분야의 최고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보는 겁니다. 학회 뿐 아니라 기업들도 참여를 합니다. 실질적으로 기술 라이센싱이나 공동연구 측면에선 아주 상당히 중요하게 기술 라이센싱이나 공동연구의 밑바탕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대부분 단초가 돼 실질적인 큰 딜이 성사된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반등 기회는 살펴봤는데 투자에 앞서 짚어봐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기자>
    제약바이오 섹터가 여전히 공매도의 타깃인 점은 주가 상승에 부정적 요인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86건 중 20건이 제약바이오 기업입니다.

    심지어 지금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여러 번 지정된 기업도 있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 가운데 글로벌 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공매도 잔고가 낮은 종목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 증권업계 관계자 : 코비드가 종식이 되면서 사람들이 다시금 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수술부분도 개선이 될 거고요, 글로벌 빅파마들이나 FDA같은 곳이 오프라인 실사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면 M&A나 기술이전 같은 부분들이 하반기에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학회 관련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이나 전통제약사들 중에 앞으로 실적도 상향되고 또 모멘텀도 있는 기업들을 요즘에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오스템임플란트를 포함해서 실적이 받쳐주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기업들을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앵커>
    여기까지 고영욱 기자습니다. 오늘의 한 줄과 해시태그 뭔가요.

    <기자>
    오늘의 한 줄은 제약 바이오 큰 장 선다...학회 실사 본격화
    해시태그는 #제약바이오 하반기 주목 #공매도 유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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