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까닭은?

입력 2022-05-06 22:53   수정 2022-05-06 23:43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는지 묻는 말에 "그것과 기후변화는 무관하다"면서 "전기차의 인기로 이런 차를 팔려는 경쟁이 심해질 것이므로, 전기차가 보급되는 것과 관련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게이츠에게 5억달러(약 6천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느냐고 따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기법이다.

머스크는 게이츠와 대화에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테슬라에 대해 당신은 막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기후변화 자선 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후 머스크는 배가 튀어나온 게이츠 사진과 함께 남성이 임신한 것으로 묘사된 이모지를 트위터에 올려 그를 조롱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이날 "그(머스크)가 나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는 자신은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다른 갑부들을 따라 우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의 기업을 통해 우주산업에서 경쟁 중이다.

게이츠는 "그것은 내 꿈이 아니다"라며 "내 꿈은 먼저 소아마비를 없애는 것이며, 그다음에는 말라리아 퇴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명분에 (재산을) 돌려줄 것을 나처럼 크게 성공한 이들에게 권할 것"이라면서 "자선사업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 접종을 강조해왔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그가 백신을 통해 사람들을 추적하려 한다는 음모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말도 안 되는 만큼 웃어넘겨야 한다"면서 "내가 정말 사람들을 추적하고 싶어하겠느냐. 나는 백신에 수십억달러를 썼고, 백신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이들이 내게 자신들을 추적한다고 소리쳤는데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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