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탑승' 미국 크루즈선 코로나 집단감염

입력 2022-05-09 07:17  





미국에서 크루즈선 여행이 재개된 가운데 일부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에 나섰다.

CNN 방송은 지난달 14일 마이애미를 출발해 파나마 해협을 통과한 뒤 이달 3일 시애틀에 도착한 크루즈선 `카니발 스피릿`에 대해 CDC가 조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선박의 승선 인원은 승객이 2천124명, 승무원이 930명이었다.


CD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 조치된 승객과 승무원의 숫자를 공개하는 게 금지돼 있다며 밝히지 않았다.


다만 CDC는 이 크루즈선을 `오렌지`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는 전체 승객 또는 승무원의 0.3%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CDC와 크루즈선을 운행하는 선사인 카니발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중증을 앓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예상을 뛰어넘어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배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일부 승객은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격리 선실이 꽉 찼다며 일반 승객과 같은 선실을 써야만 했다. 이 승객은 또 자신이 머무는 선실과 주변 몇몇 선실에서 화장실 냄새 같은 악취가 났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방을 떠날 수도 없어 그대로 이를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선실로 옮겨진 한 승객은 주문한 음식이 몇 시간 뒤에야 방으로 배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에 주문한 식사가 오후 7시가 되도록 오지 않았고, 주문한 음식 중 일부만 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카니발 측은 CDC의 지침보다 강력한 안전 규정을 시행하면서 모든 승무원들은 백신을 접종한 뒤 마스크를 쓴 채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알래스카로 가는 다음 크루즈 여행을 가기로 예정됐던 승객들은 모두 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배에서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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