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백화점과 마트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 3조 7,708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백화점 사업부는 명품(해외패션) 매출이 23.4% 늘어난 가운데, 전체 매출은 7,400억 원, 영업이익은 1,05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9.4%, 2.6% 증가했다. 4개 자회사 합병 취득세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마트 사업부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마트 사업부 매출은 1조 4,810억 원으로 0.4%,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1,662.1% 각각 늘었다. 마트 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2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 1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점과 롭스의 수익이 개선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사업 부진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이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453억 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롯데온 자체 사이트의 거래액이 24.9%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월평균 방문자 수와 연평균 구매자 수가 증가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고마진의 대형가전 비중이 감소하며 적자 전환됐다.
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12% 줄어든 8,41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60억 원에서 올해 -8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백색가전, 생활·주방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역신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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