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우려에 미 10년물 국채금리 한때 3% 뛰어넘어
유럽·베트남 하락·중국 혼조
[글로벌시장 지표 / 5월 1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즉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1.41포인트(4.29%) 내린 1만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5월에 이어 두어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NBC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5년물과 30년물 미 국채 금리의 격차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고 블룸버그통신도 전했다.
또 최근 4월 미 실업률이 3.6%로 완전고용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 드라이브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투자자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오는 11일 발표되는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기술주 하락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알파벳과 아마존, 넷플릭스가 각각 2%, 5%, 4%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9.07%, 9.24% 떨어졌다.
[특징주]
■ 트위터
머스크가 트위터 매출을 2028년까지 지금의 5배로 확대하고, 광고의존도를 낮추며, 사용자 수는 2028년까지 9억31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3.6% 떨어졌다.
■ 팔란티어
팔란티어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순이익과 다음 분기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1.3% 하락했다.
■ 리비안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 주식 800만 주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0.8% 폭락했다.
■ 우버
우버가 당분간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고 채용도 신중히 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주가는 11.5% 떨어졌다. 지난주 우버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손실 59억 달러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2% 하락한 7216.5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82% 떨어졌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가 전일대비 0.09% 오른 3,004.14포인트에 마감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각각 0.41%, 0.75% 내렸다.
이날 발표된 4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14.7% 증가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이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증시는 리커창 총리가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하라고 정부와 각 지역에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양책 기대감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 증시가 하락마감했다.
VN지수는 6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59.64p(4.49%) 떨어진 1,269.62p로 장을 마쳤고 23개 종목이 상승, 366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59.17p(4.31%) 급락한 1,314.04p로 마감했고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20.07p(5.84%) 폭락한 323.39p를 기록했고 27개 종목 상승, 222개 종목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5.38p 떨어진 96.50p를 기록했는데 68개 종목 상승 그리고 27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은행업 -4.76%, 증권업 -7.13%, 보험업 -6.83%, 건설·부동산업 -2.99%, 정보통신(ICT)업 -5.88%, 도매업 -6.67%, 소매업 -6.59%, 기계류 -4.17%, 물류업 -4.88%, 보건·의료업 -3.48%, F&B업 -2.55%, 채굴·석유업 -7.47%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하락한 1858.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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