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네덜란드 123㎿급 가스터빈 개조사업 수주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5-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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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임팩트의 자회사인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가 유럽 최대 전력공급업체인 유니퍼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123메가와트(㎿)급 가스터빈 1기를 수소혼소율 30%가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사업이다.
수소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와 미국 PSM사의 지분 100%를 인수해 수소혼소 발전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는 수소혼소 외에 질소산화물 처리기술도 적용된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 스모그,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환경오염물질이다. 가스터빈 내부에서 연료가 연소될 때 질소산화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저감하는 연소기술이 중요하다.
한화의 독자 연소기인 LEC-Ⅲ™(공기와 연료 배합을 최적화해 질소산화물·탄소 배출을 저감)과 AutoTune™(연소조건을 제어해 저공해 연소 성능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은 수소혼소율을 30%까지 적용하더라도 질소산화물 발생을 9ppm 이하로 줄여 유럽 대기환경 배출기준(20ppm 이하)을 준수한다.
가스터빈 연료 다변화 기술도 적용돼 기존에 사용 중인 저열량 가스 외에 고열량 가스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퍼는 네덜란드 동북쪽 흐로닝언 가스전에서 공급하던 저열량 가스를 연료로 사용해왔다. 내년에는 흐로닝언 가스전을 폐쇄하고 그 대체로 수입 고열량 가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는 연료 다변화 솔루션을 통해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천연가스 연료를 가스터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러한 수소혼소 기술, 질소산화물 저감기술, 연료 다변화 기술 등 복합 솔루션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가스터빈의 연료 확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오는 2030년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탄소배출량 저감을 원하는 유럽지역 내 발전·전력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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