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스타는 여전히 '하우디' 사랑
공격적으로 런칭했던 전문점 철수 움직임
삐에로쇼핑, 부츠, 센텐스 철수…이마트 "전문점 효율화 전략"
이마트가 `하우디`의 운영을 5년 만에 정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대문에는 하우디로 안내하는 링크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017년 7월, 이마트는 30~40대 남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를 런칭한 바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 113㎡ 규모 오프라인 편집숍을 열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후 관심은 시들해졌다.
실제 오프라인 편집숍은 2년여 전 사라졌고, 온라인 판매처인 `하우디몰`도 이달 18일 완전히 폐쇄될 예정이다.
이마트가 하우디를 런칭한 지 약 5년만에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셈이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개인 SNS에서는 여전히 하우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0일 오후 기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메인 화면에는 ssg로 시작하는 단축 url이 적혀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하우디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된다.
지난해 9월 하우디에서는 `YJ 큐레이션 박스`를 단독 판매한 바 있는데, 정 부회장은 해당 이벤트 링크를 지금까지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
YJ 큐레이션 박스는 이마트PB 상품 중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으로 구성됐고, 당시 하우디에서 준비한 500세트는 판매 당일 완판됐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을 단독 판매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하우디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이 남달랐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2017년 하우디 런칭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평소 SNS에 장난감, 가구, 레고 등 남성 취향의 특색있는 소품을 소개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하우디 런칭에 앞서 정 부회장은 "기존에 없던 신규 전문점을 스타필드 고양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브랜드 런칭 이후에는 개인 SNS에 하우디 로고를 올리는 등 하우디 알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하며 5년여만에 사업 철수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한편, 이마트 측은 하우디 사업 철수에 대해 "전문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전문점 브랜드 ▲삐에로쇼핑(2020년 철수) ▲부츠(2020년) ▲센텐스(2021년)도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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