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혈액투석액 용기 '업사이클링' 추진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5-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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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혈액투석액 용기의 새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을 위해 재활용 전문 업체인 글로벌인프라텍과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의 혈액투석액 `헤모시스` 폴리에틸렌(PE) 용기는 글로벌인프라텍을 통해 무상으로 회수되고, 글로벌인프라텍의 나노파티클 기술,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 기술이 적용된 재활용 과정을 거쳐 화장품 용기 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혈액투석액 PE용기는 병원에서 사용된 후 대부분 재활용 되지 않고 일반폐기물로 버려져왔다. 또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회수 업체를 선정해 위탁 폐기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령은 위탁 폐기의 번거로움과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투석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혈액투석액 용기 무상 수거 및 업사이클링을 추진하게 됐다.

헤모시스는 현재 약 385개의 병원에서 월 21만통 가량 사용되고 있다. 현재 PE용기 사용량 전체가 회수될 경우 월 118톤, 연간 1,416톤의 플라스틱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순 보령 Renal(신장)본부장은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수도권, 부산, 전남권 병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여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국내 유일의 신장전문회사로, 복막투석액을 비롯해 혈액투석기기, 신장성 약물에 이르기까지 콩팥병 치료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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