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수요가 위축되기를 바라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제 시작했고 그동안의 약세장 역사를 생각해보면 금요일 상승 동력은 앞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론을 폈고요, 반면 실비아 자블론스키 디파이낸스 ETF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은 곧 손실을 의미한다"며 "지금부터 반 년에서 1년 뒤 사이에 다우와 S&P가 조정장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수 시점이 다가온다고 본다는 뜻이겠죠.
오늘 시장 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소식과 지표들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전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인터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너무 느렸다"고 비판했죠. 그래도 현재 연준이 아직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고, 금리 인상에 대한 지지도 충분하기 때문에 70년대의 불황과는 미국 경제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러시아가 자초한 새로운 안보 균형입니다. 러시아가 군대를 움직인 이유가 NATO의 확장을 막겠다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전쟁을 우려한 주변 국가들이 러시아에 맞서 단결하고 있는 거죠. 우크라이나 안에서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수복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소폭 하락해 연 2.9% 선을 지키고 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 프리마켓부터 주목할 만한 움직임 보이는 종목도 살펴볼까요. S&P 500 거래 상위 기업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트위터입니다. 트위터 법무팀이 머스크를 기밀유지계약 위반으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들렸죠.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 가운데 악성 계정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밝힐 때까지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뒤에 계속 잡음이 일고 있는 겁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6% 넘게 빠지면서 주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요.
오늘은 저가 항공사인 스피리트 항공(티커종목명 SAVE)이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적대적 인수합병 이슈 때문이죠. 또다른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JBLU)가 이 회사에 대한 인수 제안을 주주들에게 직접 보냈습니다. 앞뒤 맥락이 좀 있는데요. 스피리트 항공은 원래 올 초에 프론티어 항공(ULCC)이 인수를 추진해온 매물입니다. 그런데 지난달인 4월 제트블루가 뒤늦게 이 인수전에 참전하려 했죠. 스피리트 항공은 "규제당국이 제트블루와 스피리트의 합병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트블루의 제안을 1차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제트블루가 스피리트 주주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프론티어와의 합병 안건을 반대해달라, 대신 우리가 인수가를 더 잘 쳐주겠다`, 이런 안을 던진 겁니다. 제트블루가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33달러입니다. 금요일 스피리트의 종가가 17달러가 안 됐었거든요. 오늘 프리마켓에서 스피리트 항공은 12% 가량 주가가 급등했고, 제트블루는 1.6% 가까이 주가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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