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금융 컨퍼런스 석학들 "기술혁신·소프트파워, 성장 핵심동력" [2022 GFC]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5-17 19:03   수정 2022-05-19 13:31

    <앵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초변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혁신`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2022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기술혁신이 바꿀 세계경제 질서의 판도 변화와 방향성을 놓고 세계적 석학과 경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댑니다.

    또 최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갖는 잠재력과 이를 통한 국내 상장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대감까지 살펴봅니다.

    전민정, 김보미 기자가 오는 19일 열리는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미리 들여다봤습니다.

    <전민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며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기술혁신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 질서 재편의 핵심 키워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열리는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국제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교수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경상 카이스트 교수가 `경제 질서를 바꾸는 기술혁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댑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이미 50년 전 노벨 경제학수상자인 로버트 솔로는 20세기 선진국 경제 성장의 대부분은 기술혁신이 담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기술 혁신`을 경제 성장을 주도할 핵심동력으로 꼽았습니다.

    [배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교수 : 혁신으로 변화할 세계 경제의 지형을 예상해보자면 혁신에 성공한 국가들이나 혁신을 실제로 적용하는데 성공한 국가들이 가장 큰 성장을 이루고 21세기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는 80년대 컴퓨터의 자리를 대체한 어드밴스드 로보틱스(Advanced Robotics)와 인공지능과 같이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혁신 기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베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교수 : 첨단 로봇, 인공지능, 휴머닉스(인간학)와 같은 최신 기술이 도입돼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기업의 구조가 개선되고 기업하는 방식이 바뀌기까지 10년이 더 걸릴 수도 있고….]

    혁신금융 성공사례 발표에 나서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먼저 바뀌면, 기술의 혁신은 그 시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갖고 있던 사고에서 벗어나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설계한 결과, `연 2% 토스뱅크 통장`,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기술혁신`은 이제 기업의 생존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세계 경제의 주도권까지 좌우하게 됐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경제·산업 구조의 대전환기, 기술혁신이 어떻게 경제질서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또 이에 따른 다양한 대응전략을 논의해 봅니다.

    <김보미 기자>

    가수 BTS, 영화 기생충,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이번 2022 글로벌 파이낸셜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글로벌 중심에 서고 있는 한국의 경쟁력을 분석해 봅니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한국의 강력한 소프트파워로 ▲다양한 콘텐츠 ▲민주주의 문화 ▲다자주의 정책을 꼽습니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문화에 있어서 한국은 소프트파워의 토대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이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사랑받는 근간에는 이런 가치가 숨어있습니다.]

    소프트파워는 조지프 나이 교수가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문화와 예술, 과학 등 한 국가가 갖고 있는 매력자본을 의미합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소프트파워를 통해 글로벌투자자들이 한국을 다시 보고, 더 나아가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확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됩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시기적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레벨업을 기대합니다.

    [김태홍 그로쓰힐 자산운용 대표: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미국이) 한국을 핵심 밸류체인으로 공급망을 갖고 있는 국가로서 끌어안으려고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싸움이 한국기업들한테는 매우 유리한 기회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투자처 중 하나로 하이브, SM, JYP 등과 같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꼽습니다.

    소프트파워가 국내 상장기업들의 투자매력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태홍 그로쓰힐 자산운용 대표: 팬덤이라는 것은 그래요. 1~2년 있다가 사라지지 않아요. 한번 생기면 10년씩 가거든요. ]

    소프트파워를 동력 삼아 AGAIN BUY KOREA 열풍은 재현될 수 있을까.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 수 있는 2022 글로벌 파이낸셜 컨퍼런스는 오는 19일 열립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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